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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활동] 손가락 절단 시 접합 수술위한 6시간 골든타임 뒤집는 세계적인 연구 발표
관리자 | 2015-05-19 00:00:00 | Hit : 42,854


W병원 수부미세재건 수술팀 미국 수부외과학회지에 

‘인위적으로 연기된 수지 재접합술’(suspended and delayed replantation) 논문 게재

절단된 손가락 보관만 잘하면 12~18시간 이후도 문제없어..

병원선택 신중 기해 수술 받는 것 가능해져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6시간의 골든타임 안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를 W병원에서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유일의 보건복지부 인정 수지접합전문병원인 W병원의 우상현 병원장은 수부외과 영역에서 가장 권위 높은 SCI잡지인 미국 수부외과학회지(Journal of Hand Surgery) 5월호에 ‘인위적으로 연기된 수지재접합술’(suspended and delayed replantation)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보통 손가락 절단이나 손이 심하게 으깨지는 좌멸 손상 등이 발생했을 때 6시간이 지나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 급하게 병원을 선택해 응급 수술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보관만 잘하면 12~18시간까지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단, 팔뚝처럼 근육이 많은 부위는 상온 허혈 시간(warm ischemia)이 6 시간 이상 지나면 좋지 않아 가능한 빨리 접합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보면 국내 어디서 손가락이 절단되어도 허혈시간(ischemic time)내에 도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즉, 굳이 밤늦게 온 수지 절단 환자를 밤새며 수술하기 보다는 의사와 환자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밤 시간의 휴식 후 아침에 수술을 해도 접합 수술의 성공률과 기능적 최종 결과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수부외과 권위자이자 미국수부외과 학회지 편집장인 로이 밀스(Roy Meals) 교수는 “35년 전에 이 논문이 나왔으면 그때 잠도 더 잘 수 있었었는데 안타깝다”며 “아마 이 논문이 전 세계적으로 수지접합 수술의 timing을 바꿀 것이다”고 평가 했으며 논문의 가치를 고려하여 5월호 첫 페이지의 논문(heading article)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우상현 병원장은 수부외과 분야의 SCI 평론 잡지(review journal)인 수부 임상학(Hand Clinics) 5월호에 ‘수지접합 수술의 합병증과 이에 대한 치료’(Management of complications relating finger replantation and amputation)의 제목으로 원고 의뢰를 청탁을 받고 집필하였습니다. 손가락의 절단과 재접합 수술은 일차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뼈, 인대, 신경 및 피부 등에 생기는 환자의 불편함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최신 지견을 임상 경험을 기초로 기술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미세수술 분야의 교과서인 ‘미세수술학’(Operative Microsurgery)에도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미세수술 분야에 권위 있는 학자들이 86 장(chapter)을 나누어 기술하고 UCLA 닐존스(Neil Jones) 교수와 보이드(Boyd) 교수가 편집을 담당했습니다. 우상현 병원장이 집필한 부분은 제 25장 정맥 피판(venous flap) 분야로, 우리 피부 표면에 있는 정맥만 가진 피판을 분리해 거기에 동맥과 정맥을 미세문합 해주어 피판을 살리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동맥과 정맥이 모두 포함되어야 혈액 순환이 되는 정상 피판인데 이렇게 하려면 공여부(donor site)에서 피판(flap)을 분리할 때 주요 동맥을 희생해야하고 피판 분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우상현 병원장은 지난 2014년 11월에 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정맥 피판에 인대(tendon)를 포함시켜 손의 기능을 재건한 논문으로 14번째 우수학술논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W병원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2기 수지접합 분야 전문병원에 대구ㆍ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지정되었습다. 지난 2103년 보건복지부 용역을 받은 연구원들이 수지접합 전문병원 평가 기준을 만들기 위해 W병원에 4일 정도 머물며 자문을 구한바 있는데,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산재 공단 통계 결과 W병원이 가장 수술 건수가 많고 지정한 기간 내 수술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우상현 병원장은 “W병원은 대구·경북 유일의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병원 이전을 계기로 수지접합 분야뿐만 아니라 손의 선천성 기형, 손저림, 손의 통증 등 수부외과 전문병원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의 병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