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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W병원 우상현 병원장, 선천성 합지증 치료법으로 국제적 주목 (영남일보)
관리자 | 2024-08-30 09:56:27 | Hit : 1,287

■​ 사타구니 이식의 한계 극복… 손과 닮은 자연스러운 피부색 구현

■​ 국내 유일 수지접합 전문 W병원, 매년 500례 이상 수술로 명성

 

대구·경북 유일의 수지접합 및 정형관절 전문 병원인 W병원의 우상현 병원장이 또 한 번 성과를 냈다. 선천성 손가락 합지증 치료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미 성형재건학회지(PRS)에 등재된 것이다. 이번 논문은 선천성 합지증을 가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큰 희망이 될 전망이다. 기존 사타구니 피부 이식의 단점인 짙은 착색과 흉터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수술 방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우 병원장은 합지증 환자 11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발바닥과 사타구니 피부 이식, 그리고 피부 이식을 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발바닥 피부 이식 환자가 손과 가장 유사한 피부 색상을 보였다. 환자 만족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합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선천성 질환이다. 분리 후에는 피부 이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사타구니, 손목, 팔목 등에서 피부를 이식해왔다. 그러나 특히 동양인 환자의 경우, 이식 후 손가락에 진하게 착색돼 흉한 외관이 남았다. 피부를 뗀 부위에는 눈에 띄는 흉터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발바닥 피부 이식법은 상황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손과 유사한 피부 색상과 눈에 띄지 않는 발바닥 흉터로, 합지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W병원은 이미 손과 발의 선천성 기형 수술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매년 5천명 이상의 외래 환자가 방문하고, 500건 이상의 관련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아 전문 마취과 전문의가 다양한 마취 방법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달 W병원 신관이 개원했다. 소아 전용 입원 병동과 부모를 위한 공간이 확장됐다. 더 안락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 기사 원문 및 더 보기: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4082901000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