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장님...
오늘두 찌는듯한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네요.
어제 대구를 1년만에 갔는데.. 우아~~ 정말 덥더라구요.
외부온도가 40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무너무 뜨거웠어요.
우리 순영이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 뜨거워~ 아 뜨거워~) 하며
눈이부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더라구요.
1년전 순영이를 안고 병원으로 들어섰을땐 온통 두려움과 걱정으로
아무생각도 없었는데 어젠 편안하다고 해야 하나요?
병원인데도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미 모든 걸 끝내놔서 마음이 가벼워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상담실에도 남겼듯이 순영이 엄지발가락이 휘는것 같아서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서 갔는데 원장님께서는 예송이의 발을 보시고
너무너무 좋아 하셨어요.
오히려~ 저희 가족보다 더 많이 기뻐하시는 원장님을 보고나서야
긴 시간의 끈을 비로소 놓았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구축~
구축은 순영이가 평생 살면서 한번쯤을 올꺼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늘 구축때문에 1년이 지난 지금도 노심초사 하며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원장님께서 구축이 올 시기는 지났다고 하시며,
우리 순영이는 구축도 안오고 발이 예쁘게 됐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왈칵~ 울뻔 했답니다 ^^
우리 가족에게도 하나님께서 기적을 보여 주셨구나 싶은게 순영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할 뿐이네요.
돌이켜 보면 첫돌도 안된 어린 아이를 수술대에 올려 놓는건 정말
못할 일인데 원장님께서 편안한 마음 갖게 해주셔서 모든걸 잘
끝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예송이가 부쩍 크고 나면 수술흉터도 거의 없어지겠죠.
다음주 월요일이면 순영이가 벌써 2돌을 맞이해요.
이제 우리 순영인 더이상 아파하지 않고 아무 걱정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나서 원장님께서 선물해 주신 예쁜 발로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아이가 되도록 할께요.
원장님은 우리가족에게 있어서는 대한민국, 아니 세계 1등 의사선생님이셔요 ^^
아 맞다, 원장님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더라구요.
우리 예송인 이만큼 컸는데 말이죠 ^^
어제 우리 순영이 보시구선 (이 순영이가 그 순영인가?) 하셨을때
많은 환자 가운데서도 우리 순영이를 기억해 주시는것 같았는데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순영이가... 우리 순영이 맞는거죠? ㅎㅎㅎ
다시 한번 감사, 또 감사드리며,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
항상 건강하시고... 병원의 더 큰 발전을 기도할께요.
안녕히 계세요.
춘천에서 장순영 엄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