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화상손상 후 손가락 절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2011-05-18 00:00:00 | Hit : 43,047
안녕하세요, 김태기 환자의 큰딸입니다.
글을 올렸던 것은 W병원의 의술을 믿지 못해서라거나
담당선생님을 만나뵙기 힘들었다며 원망하며 쓴 것이 아닙니다.
화상치료를 하게 되면 뭔가 다른 희망이라도 있는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므로 다소 말도 안되는 이야기여도
수술을 하기 전에 담당선생님께 여쭤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혹시나 통화를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마음에
이쪽에도 글을 올려 놓은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어느 분이던 보시면 뭔가 이야기를 해주실 것 같아서요.
화상치료에 관해 궁금했던 것에 대한 설명은 잘 들었고
다시 언제든 물어볼 것이 있으면 전화하라는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손가락의 기능을 갖던 못갖던 절단을 하지 않고 치료를 할 수는 없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전국 최고의 병원이라고 다들 말하니까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린데로 미련을 떨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저의 행동에 모진 마음이 있다고 여기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와 통화후 올린 글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글을 지우려고 들어오니
답글이 남아 있어 어떻게 해야할 지 잠시 망설이다가
선생님글에 다시 글을 남깁니다.
더 크고 심각한 사고의 병원환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머니의 손가락은 그나마 다행인 일일수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 혼자 계실 때에
없는 손가락은 늙은 어머니의 마음에도 문득문득 상처가 될 것입니다.
병의 경중에 따라 환자의 마음의 무게가 달라지지는 않는거니까-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시느라 매일매일 힘드시겠지만
더 큰 일을 하시는 분이 앞만 볼 수밖에 없는 저의 행동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정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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