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아기 다지증으로 진료 보았던
정승훈 엄마입니다.
기억하시지요?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며 엠블란스 요청하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뵙고 수술날짜도 잡고 돌아오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제 제가 할일은 잘먹이고 잘키워 몸무게를 늘리는 일이겠지요.
저희 아기가 태어날때 저체중이였고 지금도 같은개월수 아이들에 비해 1키로 정도 부족합니다. 몇일전 영유아 검진에서 현재 7키로 이고 10개월에 10키로가 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는 정체기라고 하네요.
수술은 꼭 10키로가 되어야 가능한건지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분인데요. 너무어린개월수에 일찍 수술을 해서 위험부담이 큰건아닌지? 소아과에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수술을 궂이 일찍할 필요가 있냐며 4,5세 정도면 성장판이 어느정도 자라고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적을꺼라며 미루라고 조언을 하셨어요.
여기 제주 병원에서도 아기 3개월에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보았습니다. 교수님처럼 자신있게 예쁘게 해줄께요가 아니라 우리아이 손을 잡고 고개를 갸우뚱, 한숨을 내쉬며 지금은 해줄수 있는게 없는게 알지만 조언을 듣고자 찾아갔던 병원에서 기분만 상해 왔습니다.
저와 아빠는 아기에게 최선의 방법을 택해 수술하고 싶고, 누구의 잘못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만 친척들이나 타인에게 손가락이 보여질까 숨겨지고 주눅이 들고 못난 마음이 듭니다.
후에 어린이집도 가게된다면 놀림꺼리가 되진 않을까.뭐가 어때서 하는 마음뒤에도 정상으로 낳아주지 못해 아기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수술후에도 고생은 아기가 해야할 몫인데 말입니다.
큰손상이 없다면 10키로가 되면 빨리해주고 싶고,좀커서 하는게 좀더 안전하다면 아기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하고 싶습니다.
2차수술은 어떠한 경우에 필요한건가요? 단순 미용상의 문제인지,기능상 문제로 해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자란후 수술을 하면 2차수술 확률은 줄어드는 건지도요?
수술중 철심을 넣을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경우에 하며, 넣을경우에 영구적인지 어느시기가 되면 재수술로 제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아기 손에 좀 큰 사마귀가 하나 붙어서 잠깐만 자고 일어나면 톡 떼어질꺼라고 수술도 아니라고 마음편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많은 환자를 봐오신 교수님을 믿고 복덩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술때 뵙겠습니다. 수술시기만 조언해 주신다면 아이 아빠와 상의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건의사항이 있습니다.
아기 전문병원이 아니라 저처럼 방문하는 환자가 많지 않을수도 있지만
모유수유실이 작게나마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환자가 많아 대기의자도 꽉차고 충분히 먹이고 출발은 했으나 오는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에 수유시간이 되어버렸지요.
급하게 기저귀를 처리해야될 공간도 없고 화장실로 갔으나 여의치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