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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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원장님...감사드립니다...
장경화 | 2013-03-17 00:00:00 | Hit : 42,277
안녕하세요.
얼마전 왼손 엄지 다지 수술을 받은 헤나의 엄마입니다
우리 헤나 벌써 수술한지도 3주가 넘어 이제 실밥도 뽑고 상처도 거의 아물어
수술한 손으로도 척척 잘도 기어다닙니다.
수술 2주후에 원장님께 직접 실밥을 뽑고 수술경과도 듣고 싶었지만 비행기표를 미루는 일이 쉽지 않았던 터라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와서 근처 미국병원에서 실밥을 뽑았고 미국의사도 굉장히 수술이 잘 됐다며
칭찬을 금치 않았습니다.
괜히 제가 어깨가 다 으쓱했어요.....

우선 요즘 저희 가족은 수술후 새로운 인생을 사는 듯 해요
예전엔 헤나의 손만봐도 마음이 아파 한숨을 쉬곤 했는데 지금은 지금도 예쁘지만
앞으로도 더 예뻐질 헤나의 손때문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답니다
못나게도 예전엔 헤나의 손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했고, 사람들이 이쁘다고
안아보자는것도 꺼려했는데 이제는 헤나를 이리저리 막 자랑하고 싶어요.
이제는 못난 어미의 죄를 버리고 헤나와 맘껏 웃으며 넓은 세상으로 한발 나아가려
합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헤나의 돌사진 촬영도..돌잔치도 너무 기대되요....

헤나의 수술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2월 20일 수술을 받으러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때부터 혹시라도 한국의 추운날씨에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도 감기증상이 없어 대구로 출발했어요
처음 도착해 병원을 본후 생각보다 큰 규모의 병원 외부에 놀라고, 너무 많은 환자분들이 계신 내부에 또 한번 놀랬어요
입원을 하고 12시 부터 금식후 수술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까지 제 심정은 너무나
복잡했습니다
수술이 잘못되면 어쩌나..마취에서 못 깨어나면 어쩌나..
이제야 쓸데없는 기우였다는걸 알았지만...
이른 아침 우리 헤나는 원장님의 첫수술 환자였고
제가 안고있는 상태에서 수면유도제 주사를 놓는데 30초도 안지나 힘없이 고개가
떨어지는 헤나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수술이 진행되는 한시간 동안 정말 얼마나 진심어린 기도를 하나님께 올렸는지
모르겠어요
드디어 수술이 끝나고 반쯤 마취가 깬 상태의 헤나를 엄마가 직접 이름부르며
깨우라 하시는데 왜이리 목이 매이는지 한심하게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폐운동 때문에 한시간 정도 억지로라도 울려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눈을 감고 소리내어 우는 헤나를 따라 저희 가족 모두 울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원장님이 직접 드레싱해주시며 달라진 헤나의 손을 처음보고 감격해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뻔 했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이 감사하단 말만 거듭하며 뒤돌아 나오는데 1년동안의 눈물과 한숨이
눈녹듯 사라지는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4일의 입원기간 동안 우리 모녀 즐겁게 지냈고요
퇴원하고도 소독할때마다 보는 헤나의 손을 보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 기뻐했고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무뚝뚝한것 같으시지만 진심으로 마음 써주신 원장님...
언제나 헤나를 예뻐해 주시고 신경써주신 7병동 간호사 언니들, 오빠...
새벽에도 이유없이 울던 헤나를 이해해 주신 병실가족분들...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이 너무나도 바쁘셔서 이 긴 글을 다 읽진 못하시겠지만
정말 원장님 덕택에 우리 가족 그리고 헤나가 웃음을 찾았어요..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헤나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겠습니다..
감사감사 드립니다

P.S 한가지 헤나가 수술한 손을 잘 안쓸려고 하는데 어떻게 맛사지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용할까요?
또 상처를 연하게 하는 연고를 발라줘야 할까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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