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살때에 장독대에 놓여진 까스명수병을 우측손바닥으로 짚으면서 넘어져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우측손을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한채 지금까지 살고있는 43살남자입니다.
그 사고가 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좀 받았더라면 지금처럼은 아니었을텐데
부모님이 손바닥에 된장만 바르고 상처가 아물어 버리니까 괜찮을 줄 알고 병원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정형편도 그 당시엔 너무도 어려워서 갈 엄두도 나지
못했습니다. 자라면서 넘 빨리 속이 든 건지 초등학교 시절에도 병원 가 보자는 얘기도 못했고 늘 오른손을 자신감이 없어 숨겨야만 했습니다.
그게 컴플렉스가 되었고 장애에 대한 많은 원망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살때 막노동한 돈으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은 했지만 큰 진전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 했던 수술은 중지는 그대로 연결하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같이 연결하는 수술을 했다 하더군요. 그러나 신경과 근육이 붙어 버렸는지 여전히
세 손가락은 구부려 지지도 않고 힘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인데요 선생님 과연 수술을 하면 나머지 세 손가락도 힘이 가고 주먹을
쥘 수 있는 상태로 될 수 있을까요. 점점 굳어만 가는 오른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질않아 뼈만 앙상히 남아 있는 오른손, 휘어져 있는 세 손가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죽고 싶어 집니다. 선생님 방법이 없을까요? 포기 해야 하나요?
간략한 사진과 더불어 문의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 얘기 끝까지 읽어 주시어 감사드리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