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손이 좀 많이 불편해서요.. 꼭 좀 도와주세요..
김세평 | 2013-04-29 00:00:00 | Hit : 44,570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33살 남성입니다.
다름아니라 손이 좀 많이 불편해서 진료예약전에 상담 좀 부탁드릴게요.
진료를 예약할려구 했는데 지금 예약하면 교수님 7월에나 뵐수 있다길래 답답한 마음에 먼저 글을 올립니다..
손이 불편하기 시작한건 2011년 5월경이었습니다.
약국에서 약도 많이 짓고 컴퓨도 작업도 많이 하고 글씨도 많이 썼었는데 운동삼아 골프도 시작해서 1년 가까이 쳤었습니다. 어느순간 오른손 3~5번 손가락의 감각이 이상해지더라구요. 그리구 손가락 전체적으로 감각이 둔해서 물체를 잡을 때 미끌거리거나 물건을 가끔 떨어트리게 되더라구요. 손바닥이나 팔꿈치에는 아무 증상은 없구요 가끔 손목에 둔한 느낌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레포트 같은거 오래 쓰고 나면 손이 뻣뻣해지고 감각도 둔해지고 손 오므라진게 안 펴지고 굳는것 같은 그런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손을 털기도 하고 주무르기도 하는 그런느낌이요. 정말 주관적인 느낌이었는데 점점 불편해져서 전북대병원에서 검사를 했었습니다. 여러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증상이 없다가 뇌MRI를 찍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우연찮게 종양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서울삼성의료원으로 가게 됐고 정밀검사결과 9번 뇌신경에 양성종양이 생겨서 뼈를 뚫고 뇌 밖으로 목쪽으로 내려가는 아령 모양의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교수님 만나서 박관 교수님의 집도아래 뇌 속에 있는 종양을 그 해 11월경에 제거했구 뇌 밖으로 나간 종양은 수술이 너무 위험해서 감마나이프를 2012년 2월에 받았습니다. 다행히 1년 넘게 경과를 관찰중인데 더 이상 종양이 커지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서는 뇌종양이랑 손의 증상은 관련이 없다고 따로 손쪽으로 검사나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수술을 받고나서 손을 6 개월 가량 거의 안썼더니 다시 좀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약국일을 다시 시작하였고 골프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정도 손을 계속 쓰다보니 작년 11월경부터 손이 다시 안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오른손을 안쓰고 왼손으로 약을 지었더니 시간이 좀 흐르니 왼손또한 4~5번 손가락의 감각이 비슷한 증상들이 왔습니다. 그래서 골프도 중단하고 약도 거의 안짓기를 5개월 정도했는데도 지금도 여전히 불편한 증상이 손을 오므리거나 쓰게되면 다시 나타나더라구요. 그리고 손가락을 붙힐려고 했더니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잘 붙지않는다는걸 알게됐습니다.(홈페이지에 척골신경압박증후군 진단처럼 팔꿈치를 오므릴시 저린감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3월초부터 전북대병원에서 여러검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심전도 목MRi 등 할 수 있는걸 다했는데 다 정상소견이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초음파를 했는데 그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신경이 두껍다는거였어요.. 초음파 소견을 잠시 적어드릴게요. (Both brachial plexus 를 형성하고 있는 nerve fascicle들에 sweeling 이 있으며 axillary level에서 medial and ulnar nerve fascicle 들이 여러개 커져 있음. Lt elbow level에서 ulnar nerve 가 cubital tunnel 내부에서 두꺼워졌음. Wrist level 에서 median nerve나 ulnar nerve 의 크기는 정상임. R/o CIDP(만성탈수초성 다발성신경병증) 를 고려해 보았음.)
근데 정작 중요한건 외래에서나 방사선과에서는 이렇게 신경이 두꺼워지고 비대해진걸 처음 본다고 다들 머라 진단내리기 어려워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여러 희귀병들(한센병 아밀로이드증 근이영양증 유육종 등.. 한센은 아니라했구요..) 검사했는데 그럴만한 이상소견을 못찾았습니다. CIDP도 발병시 근전도나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된다고 그것도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끔 손에 감각때문에 물건을 떨어트리기는 하고 뜨거운거나 차가운 온도감각이 새끼손가락에서 좀 덜 느껴진다 했더니 별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특별히 근력이 약해지거나 다리 쪽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는 상황입니다. 가끔 오른쪽 다리가 힘이 풀렸던거는 같구요..
그래서 신경이 탈수초되고 비대해졌다라기보단 선천적일 확률이 높은거 같다며 (혹시라도 폐암같은게 발병하기 1~2년전쯤 탈수초 증상들이 있을수는 있는데 엑스레이나 씨티에서는 이상소견 없었습니다) 척골신경쪽을 열어서 신경이 두꺼운걸 깍아낼수도 없고 현재로선 검사상으로 이상소견이 없기때문에 더 이상 검사나 치료방법이 없고 좀 불편해도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이상한거 아니라고.. 미세신경쪽은 진단하기 어렵다고 결국 정확한 병명이나 진단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척골신경쪽에 두꺼워진거 확실하다는데 저같은 환자를 본 케이스가 없으니까 아마 주관적인 증상이고 크게 불편한게 없으면 지켜보자고 결론내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2년전보다 훨씬 심해지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리고 지금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정도로 통증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손을 사용시만 증상이 불편하구 가끔 손에 땀이납니다) 남들처럼 편하게 일도 하고 싶고 운동도 하고싶고 아내가 하는 집안일도 돕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몸도 마음도 너무 불편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교수님 방송을 보고 교수님께서 수부쪽에 최고의 권위자 이신걸 알게됐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도 척골신경염으로 신경이 꼬이고 말라붙으셨는데 너무 늦게 치료와 수술을 해서 지금 오른쪽 4~5번 손가락 감각을 상실하시구 형태변형이 생기셨습니다. 혹시 유전적일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은 주변 조직이나 인대가 신경을 누르는건데 반대로 저는 신경이 두꺼워져서 다른 조직이나 인대를 반대로 누를 수도 있지않나라는 생각도 해보구 혹시라도 그럴일이 없어야겠지만 신경섬유종 같은 척골신경종양인가 겁도 나구요 아니면 병원에서는 3~6개월 정도 더 지켜보구 더 상황이 안좋아지면 말초신경염증 같은걸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검사나 생검(신경조직검사)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증상은 2년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없고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듯합니다) 또 다른 해결책이 있을수도 있나 싶기도해서 교수님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아직 젊고 꿈도 많고 해야할일도 많습니다. 저같은 환자들을 보셨다면 아니 제 증상이 다른먼가로 의심되시면 꼭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른손 사진 첨부하니 확인부탁드립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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