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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유방절제후의 유방재건 성형수술
w병원 | 1996-06-21 00:00:00 | Hit : 42,747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빈도는 자궁암.위암 다음으로 높다고 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중반이나 후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창 원숙한 여성의 멋을 자랑할 수 있는 나이에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 유방소실로 육체적 불구를 초래하는데 따른 상실감은 당해보지 않은 여성들은 모른다. 게다가 신체적인 불편에 못지 않게 그 정신적인 충격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밋밋한 가슴 때문에 옷을 입을때부터 자신감이 떨어지는 여성들, 매사에 용기가 나지 않는 주부들로 인해 가족들이 가지게 되는 박탈감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영남대 의료원 등 대구시내 대학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하는 환자수는 병원마다 연간 1백명 내외에 이른다는게 의학계의 추산이다. 유방소실로 육체적.정신적 갈등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고심을 덜어주고 미용적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날 성형외과학에서는 유방재건수술을 시술하고 있다. 비록 신의 창작품이라 할만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꼭 같을 수는 없지만, 다른 어떤 미용수술보다도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수술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유방암을 치료한 것만도 다행인데...]라는 환자 자신의 소극적인 생각과,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라는 보호자(남편)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또한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않아 수백만원의 수술비를 감수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유방재건술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방암 절제술 후 유방재건성형술에 대한 인식도는 그리 높지 못한 편이다.
유방재건술은 환자의 남아있는 조직의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 대다수 3가지의 수술방법 중에서 결정이 된다.
◇ 조직확장기를 사용하는 방법 : 고무풍선 모양의 조직확장 기구를 반흔(상처자국)을 통해 삽입하여 일주일에 한번 정도 생리식염수를 기구속으로 주사, 기구를 확대시킨다. 약 2개월동안 조직을 확장시킨 후 조직 확장기를 제거하면서 영구적 인공삽입물을 넣어주는 것이다.
조직확장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피하조직이 있으면서 피부의 여유가 있어야 하며, 유방암 수술 후 방서선치료를 받지 않아야 하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 옆구리 근육을 이용한 방법(광배근 근피판술) : 수술을 받는 유방의 옆구리 쪽 근육과 피부를 앞가슴으로 이동시켜 젖무덤을 만드는 방법이 다. 유방이 그리 크지 않은 동양인 여성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나, 옆구리 쪽으로 자국이 남는 단점이 있다.
◇ 하복부 근육을 이용한 방법(복직근 근피판술) : 조직확장기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조건이 좋지 않거나 하복부(아랫배)피부가 다소 여유가 있는 경우에 시술한다.
배꼽 주위 및 하부의 근육과 피부를 타원형으로 도안하여 상복부 밑으로 터널을 만들어 이동시켜 젖무덤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수술로 유방재건성형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1차로 조직확장기나 근육을 이용하여 대충의 젖무덤을 만든 다음, 약 6개월 후 유두(젖꼭지)와 유륜(젖꽃판)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반대측의 정상유방과 비슷하게 모양을 만들어주는 마무리 수술도 필요한 것이다.
영남대 의료원 성형외과 설정현과장은 [최근에는 외국의 경우처럼 유방제거수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성형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정신적 충격을 줄이고 수술비도 절감하는 경향]이라며 이 때 고려해야할 2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누구보다도 환자 자신이 유방절제와 재건을 동시에 하겠다는 강한 욕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암의 크기나 임파선의 전이여부를 고려해야 되는데 외과 집도의사의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확신이 서야한다. 그래야만 유방제거와 동시에 재건수술이 성형외과의사에 의해서 연속적으로 시술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