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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선천성 기형
w병원 | 2001-04-24 00:00:00 | Hit : 42,649

발의 선천성 기형은 손 기형에 비해 기능장애가 적고, 노출이 되지 않아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발은 우리 몸의 체중을 모두 받는 부분이라 방치하면 발의 변형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1~5세부터 서서히 나타나

△짧은 발가락=출생 때는 전혀 표시가 없다가 1~5세 때부터 서서히 나타난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엄지발가락이나 네번째 발가락이 짧은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이것은 발가락이 짧은 것이 아니라 발등뼈(중족골)가 짧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뼈의 성장을 결정하는 골성장판이 일찍 폐쇄되어 생긴 선천성 기형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25배 정도 많고 70%이상이 양쪽 발에 생긴다.

엄지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에 기형이 많다. 체중은 엄지발가락에 많이 받게 되는데 엄지발가락이 짧으면 두번째 발가락으로 부하가 옮겨가 발바닥에 티눈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또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기울어 지는 발가락 변형이 초래돼 신발 착용이 불편해 진다.

뼈만 길게 하는 것이 아니고 발가락의 인대 피부 혈관신경 등 모든 조직을 늘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2~6주까지는 석고 신발을 신고 걸어야 하며, 6주가 지나면 정상 보행이 가능하다.

◈1, 2세 전후 수술 적기

△다지증과 합지증=발가락이 정상보다 많거나, 발가락이 합쳐져 있는 경우다. 다섯째 발가락이 2개가 되면서 발가락 사이가 붙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발가락이 붙어 있는 합지증은 임신 7주에 발가락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생기며, 발가락이 많은 다지증은 발가락의 분화가 중복되어 생긴다. 이것이 동시에 일어나면 다지·합지증이 된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므로 아기의 건강상태와 부모의 심리적 안정 등을 고려, 수술은 1, 2세 전후가 좋다. 기능장애가 없다면 유치원에 갈 때까지 기다려도 문제는 없다.

발가락이 많으면 기능이 적은 발가락을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원칙이다. 드물게 피부이식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우상현 교수(영남대병원 성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