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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절단 손가락 지혈뒤 깨끗이 세척
w병원 | 2003-01-25 00:00:00 | Hit : 43,307

수부 미세수술

최근 우리는 산업화, 기계화에 따라 손가락과 발가락 손상 및 절단의 위험에 많이 노출된 환경에 살고 있다. 교통사고나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미세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인류에게 오늘날의 문화를 가져온 것은 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손은 매우 섬세한 운동기관이며, 지각기관이므로 약간만 다쳐도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준다.
손에 외과적 처치를 할 경우에는 다른 부위의 수술과는 달리 정확한 판단 및 기술조작을 필요로 한다. 조직이 극히 섬세하며 매우 정확하고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세밀한 생각과 고도의 기술 및 인내력이 요구된다.
수부 미세수술은 절단부위 재접합 수술이 가능한 한계시간이 짧고 수술시간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길다. 야간에 대부분의 접합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24시간 밤낮으로 응급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수술장비 및 수술팀의 인적구성이 준비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절단된 수지의 재결합이 불가능했으나 의료수준의 향상으로 미세현미경 수지 접합 수술이 가능해져 절단 이전의 상태로 원상 회복하게 하는 치료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 사지 절단 사고시 응급처치 요령
사지절단사고 환자가 발생되면 사고현장에서 우선적으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절단부위에서 나오는 출혈을 소독이 잘 된 압박붕대로 압박해 출혈을 방지하여야 하며 절대로 혈관 감자 등을 이용해서 지혈하여서는 안된다. 만약에 압박을 하여도 계속 출혈이 생기는 절단부위 윗쪽에 지혈대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지절단 된 부분은 가능한 생리적 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섭씨 4 C정도로 차게해 운반하는 것이 절단된 부분의 생명력을 최대한 연장시키는 것이다. 간혹 절단된 부분을 차가운 얼음과 함께 같이 봉지에 넣어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절단된 부분이 동상으로 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며 또 다른 경우는 물이나 간장 등에 담구어서 오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절단된 부분을 깨끗하게 잘 세척한 다음 소독된 가제 등으로 싸서 비닐 봉지에 넣어 물이 새어 들어가지 않게 잘 묶는다. 주위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 할 만큼의 얼음을 넣고 절단된 부분이 얼음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여 환자와 같이 전문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부분 절단의 경우도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손상부위를 차갑게 유지하여 운반하여야 한다. 장시간의 운반을 요하는 경우는 괴사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응급조치시 충분한 얼음을 준비한 후 이동토록 한다.
잘린 부분을 물에 그냥 넣어 보관하면 목욕탕에서 살이 붓는 것처럼 변해 수술이 어려워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상처부위는 먼저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주는 것이 항생제 주사보다 효과적이며, 사고 후에는 절대 음식이나 물 등을 먹지 않아야 전신마취를 위한 공복시간을 맞출 수 있음도 알아둬야 한다.

■ 절단 후 수술시간
절단 수지를 차갑게 하지 않고 상온(20~25도)에 6시간 이상 지연시키면 불가역적 괴사가 일어나므로 가능하면 빨리 접합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적절히 차갑게(약4도) 유지하면 12~30시간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므로 절단 수지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수술

수술순서는 먼저 골을 고정시키고, 신전건봉합, 굴곡건봉합, 동맥문합, 신경봉합, 정맥봉합 순으로 이뤄지며 동맥, 신경, 정맥 봉합 시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문합을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관의 문합이다.

■ 수술 후 처치

수술 후 혈액 용해제 및 진통제 등을 사용하며 수술부위를 심장위치에 유지시키면서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 이 때 커피, 담배, 코코아 등 자극성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수술 후 재활

수술 후 1~2주부터 수지운동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손상 전 상태로 원상회복 시킨다. 의학의 발달로 수술 후 완벽한 처치가 가능하고 수지의 기능회복은 물론 미용상에도 완전한 수술 접합술이 가능한 시기에 이르렀다.
수지절단 환자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적절하고 신속한 처치 후 미세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현대병원 김&우 수부외과 및 미세재건수술 센터 우상현 소장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