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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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클리닉 건강365
w병원 | 2004-12-24 00:00:00 | Hit : 44,010

'수부외과'는 어떤 질환을 다루는 건가요?

'수부외과'란 말만 들으면 단지 손을 다루는 의학분야라고 이해가 되겠지만 상지 즉, 손과 손목, 팔 등 목에서 팔이 나오는 곳부터 손가락 끝에 해당되는 부분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 외상(절단상, 화상, 골절), 손저림과 팔의 마비, 관절염, 손가락이나 손의 재건 등 손과 팔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다루는 전문 진료과 입니다. 미국, 유럽 등에는 이미 수부외과 전문센터들이 수십년 전부터 전문 진료를 하고 있지요. 아시아에서는 싱가폴에 독립된 수부외과 전문의 과정이 있어 수부외과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손의 구조는 어떤가요?

아마도 인간이 동물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양손으로 음악, 미술, 건축 등 창조적인 문화를 일구어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가 뇌속에서 의도하는 대로 손이 기능을 해주는 것은 모두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죠.

먼저 손에만 27개의 크고 작은 뼈와 팔에 3개, 모두 30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길고, 짧은 근육들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고, 회전시키는 동작을 자유로이 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손과 팔에는 3개의 큰 신경이 목에서부터 나와 각 영역의 감각과 운동을 지배하고 있고, 두 개의 큰 혈관이 팔꿈치부터 내려와 손가락마다 작은 혈관으로 분지가 됩니다.

이 작은 손가락 하나 안에는 우리 신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해부학적 구조물이 다 포함되어 있지요. 그래서 수부외과의 해부를 알면 공부를 반 이상 다 했다고도 하고,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단순한 상처도 깊이에 따라서 많은 구조물이 다칠 수 있게 됩니다.

성형 재건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하나요?

가장 흔하게는 공장에서 일어나는 산재사고로 손가락을 상실한 경우나 근육이나 인대, 신경, 연부(살) 조직이 손상된 경우에 재건수술이 필요합니다. 사소하게는 집안에서 칼에 베여 인대나 신경을 다쳐 감각이 없을 때, 또는 손과 팔이 안 구부러진다든지 덜 펴지는 경우 등 손과 팔의 감각이나 운동에 장애가 있는 모든 경우가 해당되겠지요.

선천적으로 기형인 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손에는 다양한 선천성 기형이 많이 발생하는데 외상으로 인한 손이나 팔의 결손이나 기능장애와 마찬가지로 많은 수술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는 아기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이 상실된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먼저 손이 절단되어 상실한 경우에는 발가락으로 재건을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손의 모양과 구조가 비슷한 것이 발이기 때문이죠. 절대 보행이나 발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수술을 하지요.

화상으로 심하게 변형된 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화상으로 인해 손의 구축이 오는 경우, 특히 소아의 경우, 성장에 문제가 되고, 손의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구부러짐을 펴주고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합니다.
손이나 팔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최근에는 팔이 없는 사람, 즉 손과 팔의 모든 구조물이 없는 사람에게 뇌사자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는 손이나 팔이 없는 경우에도 재건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수술입니다. 그러나 아직 면역억제 치료의 문제점이 있어 활성화될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수술 후 부작용이나 흉터는 어떤가요?

모든 수술은 흉터를 남기게 되지요. 과거 수술로 손에 생긴 흉터 자국이나 피부 이식된 흉터, 혹은 배나 옆구리에서 살을 옮기는 수술(피판수술)을 한 후 진하게 변색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단계적인 흉터 성형수술이 필요합니다. 보통 첫 수술 후 6개월 내지 일년 정도 있다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 수술의 부작용이라 함은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회복이 덜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차례의 수술로 쉽게 재건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 재활치료도 필요하나요?

수술 후 재활 치료는 수술만큼 중요합니다. 수술 부위에 따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고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적절한 운동 보조기와 프로그램에 따라 환자가 고통이 따르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손 수술의 부작용이라 함은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회복이 덜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차례의 수술로 쉽게 재건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은 놀다가 다쳐서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깊은 상처가 난 경우에 어떤 수술을 하며,
그때 도움이 되는 응급처치는요?

다쳐서 피를 흘리고 있을 때는 먼저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눌러서 지혈을 해주고, 다친 부위를 얼굴 가까이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칼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베였을 때는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바깥 피부뿐만 아니라 속에 있는 신경과 혈관, 인대의 손상을 항상 의심해봐야 하겠습니다.

절단이 되었을 때는 무조건 절단된 부분을 찾아 들고 병원에 와야 하겠습니다. 최근 현미경과 수술기구의 발전으로 미세수술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으니 일단은 절단된 부위를 차갑게 보관해서 꼭 병원에 가져와야 하겠습니다.

특히 완전 절단된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수술하는 것이 수술 후 재접합의 빈도가 높아지므로 서두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손저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생활패턴의 변화로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바르지 못한 자세로 팔을 사용할 경우나, 집안 일로 손목의 운동이 많은 주부들에게 많이 생기는 병이지요.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수부외과 수술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우리도 손이 저리고 아픈 것을 막연한 만성통증이나 혈액 순환 장애로 그냥 방치하든 것을 요사이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약물 복용이나 보조기 착용, 간단한 수술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팔과 손에 오는 3가지 신경이 각 위치에서 압박을 받으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가장 흔한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는 것이죠. 수술은 마지막 단계의 치료로 정중신경을 누르는 수근관 인대를 열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배운 이런 '손 성형재건술'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선천성이든 외상이든 어떠한 이유로 손의 모양에 변형이 생기고, 손의 기능이 마비가 된다든지 약화되어 생활에 불편함이 있고, 직업 선택에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다면 반드시 2차적인 손의 성형재건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술전 진찰과 검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여 각 해부학적 구조물의 재건으로 손의 기능을 회복해야 되겠지요. 수술 후 적절한 재활 운동치료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손의 성형재건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초 손상시 전문가의 도움으로 적절한 치료가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