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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손저림 원인과 치료법
관리자 | 2001-03-06 00:00:00 | Hit : 41,552

'손가락이 자주 저립니까?', '손이 저려 털거나 흔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까?', '손이 저리고 아파 밤에 자다가 깬 경험이 있습니까?', '자다가 손에 타는 듯한 통증과 무감각을 느껴 잠이 깨거나, 손을 털면 통증이 가라않는 증세가 반복된 적이 있습니까?'

이 병은 터널 모양의 손목 중앙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혹 등으로 주위 힘줄이나 힘줄들을 싸는 막에 의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 압박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주로 설거지나 집안청소 등 가사에 시달리는 중년의 주부, 컴퓨터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장인이나 근로자, 비만증, 당뇨병, 류머티즘, 종양, 골관절의 변형 및 골극, 갑상선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원인

목에서 시작되어 손가락 끝까지 전깃줄처럼 퍼져 나오는 3가지 신경이 손과 팔의 운동과 감각을 조절하는데, 이 신경들이 지나오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 손목관절부위 = 정중신경이 수근관(손목관절의 가장 큰 횡인대)에 의해 압박을 받아 엄지 손가락과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현상이 발생한다. 밤에 주로 발생하여 자다가 자주 깨어나게 되고, 손목의 나쁜 자세로 인한 경우가 많아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자동차 핸들을 자주 돌리는 운전기사, 빨래 등 손목 뒤틀림이 많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 흔하다. 가장 흔한 손저림의 원인이다

△ 팔뚝부위 = 주로 팔뚝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즉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일반 노동자들에게 많고 손목관절 신경 압박과 유사하여 감별 진단이 요구된다.

△ 팔꿈치관절 = 척골 신경이 눌리는데 쉽게는 팔꿈치관절이 과하게 바깥으로 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다. 팔꿈치관절 주위에 반복적인 외상이나, 골절 후에 팔꿈치 관절이 밖으로 휘는 외반주(cubitus valgus) 변형, 반복적인 탈구, 급성 외상, 감염, 기형근육에 의한 압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팔꿈치관절을 구부려 오래 있는 경우, 즉 잘 때 팔을 구부려 베고 자는 자세가 가장 나쁘다. 또한 일반적으로 책상과 의자에서 공부하거나 일할 때 좋지 못한 자세가 문제가 된다.

△ 어깨부위 = 쇄골(빗장뼈)아래, 위에서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여러가지 이유로 눌리게 되는 경우인데, 선천성 기형, 사각근의 비후, 종양 및 외상, 과거에 빗장뼈의 골절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첫번째 갈비뼈가 긴 경우 등이다.

◈ 자가 진단 및 진단방법

엄지, 검지, 중지 등 세 손가락이 많이 저리고 아픈 경우는 양 손목을 구부려 손등을 서로 맞 닿이도록 하거나, 혹은 손목의 중앙부를 반대편 엄지손가락을 눌러 1분쯤 경과하면서 손저림이 더 심해지면 정중신경압박(수근관증후군, 손목관절 부위)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엄지 손가락이 위치한 손바닥에 볼록한 근육이 편평해지고, 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으로 집는 힘이 약해지면, 이미 신경 압박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네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이 저리면서 감각이 무디고, 젓가락질이나 병두껑을 열기가 힘들어지면 팔꿈치를 최대한 굽혀 저린 감각을 동반한 동통이 30초 이상 경과하면 척골신경압박 증후군(팔꿈치관절 부위)을 의심을 해야한다. 이 경우에는 손등 부위 쪽의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 사이에 근육이 힘이 없어지고, 위축이 되어 오목하게 파이게 되고 물건을 쥘 때 3, 4, 5번째 손가락의 힘이 약해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게 된다.

쇄골부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손에 오는 모든 신경들이 압박을 받아 손 전체의 저림과 마비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려 오랜 작업을 할 수 없고 팔 전체 힘이 빠질 뿐만 아니라 손저림과 통증이 온다.

이런 증상과 간단한 테스트를 기초로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를 하면 거의 결정적인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일반 방사선, 초음파 및 MRI도 도움이 된다.

◈ 치료 및 수술방법

단지 손저림과 약한 통증만 있는 초기 증상은 보존적 치료로서 손과 팔의 바른 자세, 비타민 B와 비스테로이드 항 염증 약제를 복용하고, 부목 착용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즉 손목이나 팔뚬치 관절이 굽혀지는 자세로 하는 과도한 일을 피해야 하고, 약물복용을 하면서 밤에는 손목이나 팔목을 펴주는 부목을 하고 자야한다. 좀 더 심할 경우에는 2-3차례 스테로이드와 마취약을 혼합한 약제를 신경이 눌리는 곳에 주사를 해주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도 증세와 징후가 지속적이거나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하고, 이 수술은 압박 받는 신경부위의 구조물들을 절개하여 이완시킴으로 압박을 없애주는 것이다.

팔꿈치 관절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피부절개를 통하여 뒤로 치우쳐 있는 신경을 앞으로 이동시켜 팔꿈치 관절을 구부려도 신경이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 의료보험 적용이 되며, 보통 팔만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수술을 하고, 2박3일 정도 입원하든지 통원치료도 가능하다.

◈ 예방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책상에서 컴퓨터 작업시 = 머리, 목과 양쪽 어깨를 일직선상에 두고, 화면의 높이는 정면 바로 아래 둔다. 등을 의자에 완전히 기대고 팔꿈치는 90°정도로, 무릎은 90°~100°정도로 굽힌다. 손목도 긴장을 완화한 채 수평으로 펴서 작업한다.

△ 필기 도구 사용시 = 가능한 필기도구를 꽉 움켜쥐지 말고 가볍게 필기를 하고, 필기할 때 손의 긴장을 풀고 자주 휴식을 취한다.

△ 사무실 운동 프로그램 = 주먹을 꼭 쥐고 양팔을 끌어안고 다리의 모든 근육에 힘을 주어 편 채 약 5초간 숨을 깊게 들이쉰 후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완전히 폈다가 다시 주먹을 꼭 쥐고 긴장을 풀면서 가볍게 손을 흔들어 준다.

손목과 발목을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려주고 다시 반대로 돌려준다. 양쪽 손을 등 뒤에 받히고, 등을 바로 펴고 서면서 천천히 뒤로 굽힌다. 이와 같은 동작을 몇 번 반복한다. 머리를 좌우로 돌리고 같은 동작을 몇 번 반복한다. 머리를 좌우로 돌리고 앞으로 숙인다. 머리를 우측으로 돌리면서 턱을 들어올린다.(약 5초간 반복한다.)

어깨관절의 긴장을 풀고 앞뒤로 돌린다. 팔꿈치를 90도로 하고 팔을 바깥으로 회전시킨다. 손을 잡고 양팔을 높게 들어올린 채 몸통을 좌우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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