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매년 16만명의 환자가 찾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W병원에는 몇 가지 눈여겨볼 만한 공간이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진료실이 모여 있는 2층에 있다. 언제나 환자들로 붐비는 2층 한가운데에는 수백 개의 작은 손발 모형이 전시돼 있다. W병원 선천성기형센터에서 지금까지 수술한 신생아의 손발 모형이다. 손가락이 여섯 개인 모형은 꽤 많다. 손가락이 두 개씩 붙어 엄지까지 총 세 개처럼 보이는 손도 있고 아예 손가락이 없는 손도 있다.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관습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10개 맞나요?” 묻는다. 하지만 이 모형들 앞에서는 관습적인 질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손발에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1만명당 57명 수준. 전국에서 태어난 손·발 기형 아이들이 W병원을 찾아 새 손과 발을 찾고 돌아간다.
직원들의 공간인 10층과 11층에도 다른 병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공간이 있다. 의료진들의 연구실이다. 2층에 있는 각 전문의들의 진료실과는 또 다른 공간이다. 이곳 연구실에서는 말 그대로 연구만 이뤄진다. 매일 아침마다 회의가 열리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 회의 일정은 W병원 홈페이지에 공개가 된다. W병원 홈페이지를 보면 병원소개, 진료안내뿐 아니라 W병원 의료진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의의 내용, 발표한 논문 등이 공개돼 있다. W병원은 2008년 개원과 동시에 대한의학회에서 지정한 수부외과(手部外科·Hand surgery)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이다. 정형외과나 성형외과 전문의 중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의사는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국의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는 250여명에 불과한데 W병원에서 매년 3명의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기사 원문 및 더보기]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2&nNewsNumb=00248510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