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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경추간판 탈출증…팔 아프고 손끝 저린 게 목 디스크 때문이라고? (영남일보)
관리자 | 2024-01-30 14:30:54 | Hit : 3,320

 

 

[전문의에게 듣는다]

경추간판 탈출증…팔 아프고 손끝 저린 게 목 디스크 때문이라고?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도 수면시간을 제외하곤 종일 휴대전화와 함께 생활한다. 휴대전화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문제는 휴대전화 사용이 자칫 목 건강을 해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료진들은 목 주변 통증을 방치할 경우 척추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평상시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 나이 들면 탄력 떨어지는 척추뼈

 

인간의 척추뼈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미추로 'S'자형 굴곡을 이루고 있다. 이런 굴곡 상태는 몸의 균형과 용수철 같은 탄력성으로 충격 완화 역할을 해준다. 몸의 지주 구실로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일 때 축의 역할을 하는 척추뼈는 나이가 들면서 자세가 바르지 않을 수 있다. 이 때 척추 뼈들을 연결하는 디스크는 닳고 수분이 빠져 쪼그라들어 키가 줄거나, 등이 휘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척추는 수십여 개의 뼈로 연결돼 있다. 이런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추간판, 일명 디스크다. 디스크는 가운데 80%의 수분 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고자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키고 척추뼈가 밀리지 않고, 척추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뇌에서 연결되는 척수는 척추관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서 각 척추뼈 사이마다 좌우 한쌍씩 척추신경을 내보낸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성분 함량의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경우에 따라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섬유테가 손상되면서 수핵이 바깥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부르고 추간판탈출증이 경추에서 발생한 것을 '경추간판 탈출증', 쉬운 말로 '목 디스크'라고 한다.

 

■ 영상검사가 필요한 목디스크

 

목 디스크 원인은 생활상 잘못된 습관이나 사고 등으로 목에 직접적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쉽다. 구체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눈이 나빠 눈을 찡그리며 목을 빼고 앞으로 보는 습관 △사고 등 직접적인 충격으로 목뼈나 관절에 손상이 온 경우 △평발이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계속 신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할 때 등이다.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면 해당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목 디스크 환자는 목 통증과 팔로 뻗치는 통증, 어깨, 손바닥,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사람에 따라 조이거나 저린 느낌 또는 둔한 느낌의 감각 이상이나 쥐는 힘이 떨어져 물건을 놓치고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든 마비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은 문진과 신체검진 그리고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보조적으로 근전도검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영상 검사는 보통 3가지 방법을 시행한다. 가장 기초적인 단순 방사선 검사(X-선 검사)는 경추부 전반적인 구조를 볼 수 있다. 컴퓨터 단층 촬영(CT)은 디스크 경화상태, 인대 석회화, 경추 뼈 구조를 살펴본다. 자기 공명 촬영(MRI)은 단순방사선검사나 CT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인대와 근육, 탈출된 추간판과 신경 압박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24. 01. 30. 영남일보 강승규 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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