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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 관련 수술과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다루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W병원에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0일 상완신경총 관련 수술·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주앙추이친(莊垂慶) 대만 의대 완팡병원 교수가 W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만나고 관련분야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상완신경총이란 팔로 가는 대부분의 신경들이 모여서 갈라지는 곳으로 겨드랑이 부위에 있다. 평소에는 겨드랑이 부위의 근육과 지방들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으며 이 부분이 다칠 경우 팔을 움직이는 신경이 다쳐 팔을 못 쓸 수 있다.
주앙 교수는 대만 가오슝 의대를 졸업,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세접합수술 분야의 최고 권위와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장궁기념병원의 성형외과 교수로도 근무했다. 또 대만성형외과학회 회장과 세계 재건미세수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광현, 우수진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과장에게 미세재건수술과 상완신경총 손상과 관련한 분야를 가르쳐 준 스승이기도 한 주앙 교수는 "상완신경총 분야가 해부학적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진단, 수술, 환자 예후 관측 등에도 긴 시간이 필요한 힘든 분야"라며 "세계적으로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분야를 W병원이 다루려 한다는 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한국에서도 이 분야를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분야이지만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주앙 교수는 "거친 바다를 겪어봐야 좋은 항해사가 된다"며 "환자에 대한 열정, 내가 치료한 환자의 회복을 기다리는 인내심,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는 지속성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였고 그것이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제자 중 두 명이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수술 전에 팔을 못 쓰던 환자가 자신이 수술한 뒤에 팔을 기적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을 보고 이 길을 계속 걷게 됐다고 한다"며 "이러한 흥미로운 경험들이 쌓이면 아무리 힘든 분야라도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이 미세접합수술 분야에 있어 세계적 권위를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주앙 교수는 "장궁기념병원의 성형외과 창립자이자 저의 멘토인 사무엘 누드호프 박사와 푸찬 웨이 교수, 일본의 콘도 토루 교수 등 세계적으로 훌륭한 권위와 실력을 가진 스승들에게서 배웠고 이를 대만에서 만난 많은 환자들에게 접목했을 뿐"이라며 "최근 W병원에서도 상완신경총 손상 환자를 12시간 걸려 수술했을 때 대만에서 배운 기술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앙 교수는 "곧 은퇴를 앞둔 나이라 내가 배우고 익힌 의료기술과 경험들을 대만과 세계에 내가 필요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알려주고 가르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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