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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인도 강가병원 라자 사바파시 박사 "재건 미세술은 사회에도 좋은 영향"…"취약층도 진료 쉽게 받게 문턱 낮춰야"(영남일보)
관리자 | 2024-11-19 09:54:20 | Hit : 44

성형·재건 미세수술 명의 꼽혀인도 외상 치료 시스템 혁신 기여

화상 피해자 무료수술 '프로젝트 호프'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견인

"W병원 실력·시설·의료진 열정에 감동협력 방안 모색하고 싶다"

 

인도 강가병원(Ganga Hospital)에서 성형, 손 및 재건 미세수술 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라자 사바파시 박사(Dr. S. Raja Sabapathy). 그는 의료 혁신과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왔다.

 

강가병원은 성형외과와 정형외과를 위한 650병상 규모의 3차 진료 센터다. 그는 다수의 국제 강연을 통해 자신의 임상 및 학문적 경험을 공유하며, 인도 외상 치료 시스템의 혁신에 기여했다. 400편 이상의 국제 발표와 117개의 학술 및 명예상을 수상한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의로 손꼽히고 있다. 성형외과, 미세수술 및 재건 분야에서 다양한 저널에 편집자로 활동했고, 여러 학술 서적을 저술했다.

 

그는 스탠리 의과대학(Stanley Medical College)에서 최우수 졸업생으로 졸업했으며, 마드라스 대학교에서 내과 및 외과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이후 인도 첸나이, 영국, 미국에서 공부했다. 강가병원의 성형외과 및 정형외과 부서의 주요 외상 치료에 대한 기여는 국가의 외상 치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여러 국가에서 모델로 채택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환자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사명"이라며 "최우선 목표는 접근 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바파시 박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포용적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도 신뢰받는 병원을 운영하며, 의료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루이빌 크리스틴 M. 클라이너트 수부 및 미세 수술 연구소에서도 의술을 익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가병원에 고품질의 현미경과 미세 수술 기구를 도입했다. 사바파시 박사는 "최상의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고급 장비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장비가 있어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수술 성과를 낼 수 있다""강가병원이 미국과 비견될 만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가병원은 전 세계 83개국에서 3136명의 외과 의사들이 방문해 수술을 배우고 교류하는 글로벌 의료의 장이 됐다. 그는 "다양한 나라의 의료진들이 강가병원을 찾아 수술 과정과 기술을 배우고 있다""이는 나와 병원에 큰 영광이다. 의료진들과의 교류는 의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에게 논문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수술만 하고 끝내면 안 된다.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의사들이 수술에만 집중하지 말고, 지식을 공유하고 후배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문 작성은 수술의 마지막 단계이자, 의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건 미세수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가락을 잃은 젊은이가 재건 수술을 통해 손 기능을 되찾아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재건 수술이 환자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등 정부가 이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가병원은 외상 관련 미세수술을 많이 수행해 왔다. 그러나 사바파시 박사는 안전 장비와 시설의 발전으로 암 재건 수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안전 장비가 확충됨에 따라 외상뿐 아니라 암으로 인해 손상된 부위의 재건 수술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강가병원이 암 환자 재건 수술에서도 국제적 리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바파시 박사는 최근 한국 방문 중 W병원을 둘러본 경험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W병원의 수술 실력과 시설, 그리고 의료진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W병원은 강가병원과 유사한 점이 많다. 강가병원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지 세밀하게 살펴봤다""W병원의 우수한 시설과 의료 체계는 강가병원에 깊은 영감을 줬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방안도 모색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에게는 진정한 헌신과 존중의 자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는 "수술 기술은 영상으로 배울 수 있지만, 환자에 대한 헌신과 존중은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진정한 의사는 환자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 젊은 의사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환자를 위한 마음을 담아 수술에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바파시 박사는 단순히 진료를 넘어서 다양한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로타리 클럽과 함께 '일하는 손을 구하자(Save the Working Hand)''손 부상 환자를 위한 도움(Help for the Hands in Need)'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프로젝트 호프(Project Hope after Fire)'는 화상 피해자들에게 무료 재건 수술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789명의 환자에게 1384회의 수술이 이뤄졌다. 프로젝트의 가치는 16천만 루피에 달해 단일팀이 수행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재건 수술을 통해 환자들이 다시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앞으로도 손과 발 기능을 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승규 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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